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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바사니 환상 중거리포 수원, 슈퍼매치서 1-0 신승…자동 강등 아직 아니다

‘간절함을 넘어 처절함으로 마지막까지.’ 수원 삼성 팬들의 메시지는 실현됐다. 수원이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을 꺾으며 12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바사니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 수원 선수단의 투지가 빛난 밤이었다.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겼다.수원은 이날 승리로 리그 8승(8무 21패)째를 기록,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마침내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은 이날 전까지 슈퍼매치에서 3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승리의 주인공은 바사니였다. 그는 팀이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18분,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수원 입장에서 이날 승리가 뜻깊은 건 여전히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는 홈팀이 2-0으로 이겼다. 37라운드 종료 기준 강등권은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승점 32) 12위 수원(승점 32)으로 이어지게 됐다. K리그1에선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이 우선이기 때문에, 수원이 1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승점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 최종전 결과에 따라 ‘자동 강등’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수원의 리그 최종전은 다음 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단두대 매치’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이날 3-4-3 전형을 택했다. 나상호·일류첸코·윌리안이 전방에 서고, 이시영·기성용·한승규·고요한이 뒤를 받쳤다. 백3는 김주성·오스마르·박수일.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웨릭포포·안병준이 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아코스티·고승범·이종성·바사니가 선발로 나섰다. 백4는 김태환·김주원·한호강·손호준,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경기 전 김진규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슈퍼매치를 돌아보며 “경고 한 장을 받고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작부터 두 팀은 시작부터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인플레이가 이어질 때쯤, 거친 파울로 선수단이 모이는 장면이 반복됐다.전반 4분 만에 김태환과 윌리안이 충돌하는 등 거친 플레이가 오갔다. 2분 뒤에도 윌리안은 김주원과 충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그사이 고승범, 기성용의 프리킥 공격은 모두 무산됐다. 이후에는 판정 하나하나에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전반 9분 안병준은 파울을 당한 뒤 빠른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공을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고 판정한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다. 안병준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강하게 어필하는 등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11분 손호준의 크로스가 박스 안 안병준에게 향했는데, 골키퍼 백종범이 빠른 판단으로 나와 공을 차단했다. 안병준의 슈팅이 제대로 공에 맞지 않은 게 아쉬움이었다.직후 서울은 나상호-이시영이 왼쪽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원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17분에는 서울이 수원의 공격을 차단한 뒤, 윌리안의 단독 드리블로 역습을 시도했다. 박스 안까지 향했으나, 김주원이 침착하게 걷어냈다. 그는 직후 코너킥 공격에서도 세컨볼을 노렸는데, 골문 위로 향했다. 수원은 2분 뒤 롱 스로인 공격에서 튄 공이 바사니에게 향했는데, 그의 감아차기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돼 벗어났다. 직후 코너킥 공격에서 튀 공도 다시 한번 바사니에게 향했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23분 두 팀 선수단은 또 충돌했다. 기성용이 수비 진영에서 탈압박을 시도하다가, 이종성에게 깊은 태클을 당했다. 주심은 이종성을 향해 옐로카드를 꺼냈다.한편 수원의 투지는 또 나왔다. 전반 26분 김주원과 한호강이 윌리안의 돌파, 고요한의 슈팅에 연이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수원의 공격은 전반 29분 오랜만에 나왔다. 윌리안의 크로스를 차단한 뒤, 안병준과 웨릭포포가 공을 주고받으며 역습을 노렸다. 고요한이 이를 막아내려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3분 뒤엔 손호준의 높은 크로스에 이은 아코스티의 헤더가 나왔으나, 공이 골대 위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연이어 공격을 헌납한 서울은 다시 오른쪽에 배치된 윌리안을 중심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의 높은 지역 압박이 잘 먹혀들어 간 모양새였다. 서울의 점유율은 70%를 넘었지만,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다소 정체된 서울의 공격은 전반 36분 나상호-일류첸코의 연계 플레이가 나왔으나 마지막 패스가 김태환에게 끊겼다. 이후 수원이 다시 한번 역습으로 빛났다. 전반 38분 웨릭포포의 단독 드리블이 나왔고, 이어 공을 받은 아코스티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백종범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서울은 일류첸코의 왼쪽 드리블 공격으로 응수했으나, 공을 넘겨받은 마지막 고요한의 패스가 동료에게 향하지 않았다.이후 수원은 절호의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먼저 전반 44분 아코스티의 역습, 이후 땅볼 크로스가 안병준에게 향했다. 하지만 안병준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워낙 완벽한 찬스였던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컸다.전반 막바지, 수원의 슈팅은 또 백종범에게 막혔다. 혼전 속 웨릭포포의 슈팅이 굴절돼 박스 안으로 향했는데, 이에 바사니가 몸을 던졌으나 백종범이 또 막았다. 완벽한 선방이었다. 결국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변화를 준 건 서울이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팔로세비치·지동원을 투입했다. 고요한과 일류첸코가 벤치로 향했다.효과를 본 건 서울이었다.시작하자마자 기성용의 크로스, 팔로세비치의 헤더가 나왔다. 이후엔 나상호의 침투에 이은 크로스가 나왔으나, 수비에 막혔다. 마지막 슈팅은 기성용의 중거리였는데,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5분에는 나상호의 크로스에 이은 한승규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나상호, 팔로세비치가 왼쪽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수원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손호준을 빼고, 박대원을 투입하며 오른쪽 수비를 강화했다. 김태환이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럼에도 서울의 왼쪽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10분 나상호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팔로세비치에게 향했다. 팔로세비치의 슈팅을, 양형모가 얼굴로 막았다. 뒤늦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양형모는 선방 직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은 다시 아코스티의 공격으로 응수했으나, 마무리 패스가 고승범에게 닿지 못했다. 후반 17분 박스에도 웨릭포포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지만, 마지막 터치가 튀었다. 직후 고승범, 바사니의 슈팅도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결국 염기훈 감독대행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8분 웨릭포포·아코스티를 빼고 뮬리치와 김주찬을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한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안병준의 패스를 받은 바사니가 드리블 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사니의 시즌 3호 골. 말 그대로 슈퍼 골이었다.수원은 직후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바사니의 멋진 아웃 프런트 크로스가 뮬리치에게 향했다. 뮬리치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백종범이 다시 몸을 던져 막았다.일격을 맞은 서울은 나상호의 드리블을 앞세워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의 집중력 있는 수비, 적절한 파울이 나와 공격 흐름을 끊었다. 팔로세비치의 간접 프리킥도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 수원은 내려앉아 수비에 집중했다. 서울은 측면 전환을 노린 뒤, 후반 32분 기성용의 박스 안 슈팅까지 나왔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한편 수원에선 선제골의 주인공 바사니가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직후 이상민이 투입됐다. 안병준 역시 전진우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후반 36분 전진우의 역습은 무산됐지만, 수원의 공격이 더 위협적이었다. 서울은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서울은 후반 39분 비욘존슨과 강성진을 투입하며 마지막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추격 의지는 허무하게 끊겼다. 오스마르가 김주찬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깊은 태클을 범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나왔다. 수원 원정석에선 힘찬 청백적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서울 팬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한편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었다. 추가시간에는 깅기 분위기가 더욱 과열됐다. 전진우가 거친 파울을 범하자, 기성용도 응수했다. 기성용은 옐로카드, 선수단은 다시 한자리에 모여 충돌했다. VAR까지 이어져 경기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실랑이 끝에 시도한 기성용의 간접 프리킥 공격은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팔로세비치의 코너킥 공격, 받아줄 선수는 없었다.서울은 연이어 파울을 범하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이어졌지만, 수원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수원이 결국 소중한 승점 3을 적지에서 수확했다.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3만6007명의 관중이 모였다. 서울은 단일 시즌 총관중 40만 명을 돌파(43만29명)했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초다.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2만2633명을 기록, 2008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기록을 넘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기록을 썼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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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골대 뒤 가득 채운 응원전…추운 날씨에도 슈퍼매치는 뜨겁다

체감 온도 영하의 날씨에도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는 뜨겁다. 골대 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 팀은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전반은 득점 없이 팽팽한 분위기로 마쳤다. 다만 암울한 쪽은 수원이다. 같은 시간, 강원FC가 수원FC에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서울과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격돌하고 있다. 치열한 경기를 펼친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이날 경기는 수원 입장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같은 시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홈팀이 이기면 수원은 이날 ‘자동 강등’에 더욱 가까워지기 때문이다.경기 전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에는 경고 한 장을 받고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이날 선수단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작부터 윌리안·이종성·김태환 등 선수들이 거친 파울을 주고받았다.이후 서울의 높은 점유율, 수원이 역습하는 경기 양상이 나왔지만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아쉬운 건 수원이었다. 전반 막바지 안병준, 바사니의 절호의 슈팅이 나왔으나 김주성과 골키퍼 백종범이 몸을 던져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한편 같은 시간, 강원은 이정협의 선제골을 앞세워 수원FC에 1-0으로 앞서고 있다. 만약 이대로 종료된다면, 강원(승점 33) 수원FC(32) 수원(30) 순이 된다. 수원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수원 서포터스석에서도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이날 윌리안·일류첸코·나상호·고요한·한승규·기성용·이시영·박수일·오스마르·김주성·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이날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이종성·고승범·아코스티·손호준·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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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슈퍼매치’의 무게감…염기훈 감독대행 “2주 전부터 준비, 선수들 상태 만족스러워”

‘슈퍼매치’의 무게감을 이겨내는 팀이 경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마지막으로 열리는 슈퍼매치를 앞두고, 두 팀의 사령탑은 나란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은 “2주 전부터 준비를 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경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서울과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슈퍼매치다. 앞선 3차례에선 서울이 모두 이겼다.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수원의 순위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수원이 지고, 같은 시각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홈팀이 이기는 것이다. 그 경우 강원이 10위로 올라서고, 수원FC가 11위로 내려앉는다. 수원은 수원FC와의 격차가 여전히 3이기 때문에, 강등 ‘확정’은 아니다. 즉, 수원이 최종전에서 강원을 꺾고, 수원FC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K리그는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을 우선으로 한다. 수원은 수원FC에 무려 9득점이나 뒤져 있다. 현실적으로 순위표를 역전하기란 쉽지 않다. 수원 입장에선 서울전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다.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수원 팬분들이 원정석을 매진했다는 걸 선수들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2주 동안 준비했던 것만 보여주자고 얘기했다. 준비 과정은 상당히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원정팀 라커룸에서는 수원 선수단이 의지를 다지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모든 선수가 자발적으로 훈련을 했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마음가짐이 분명 어느 때보다 다르다. 2주 동안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의지가 담긴 모습을 분명히 봤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염기훈 감독대행은 “이번 경기는 그 전의 3번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큰 경기 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 경기만 본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 믿음이 간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앞둔 심정에 대해선 “솔직히 이상하다. 떨리는 건 없다. 선수들의 모습 덕분에 긴장이 풀린 것 같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이에 맞선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오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월급날이기 때문”이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리그 7위의 서울은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순위를 확정했다. 다만 수원과 만나는 바람에 ‘자동 강등’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이에 김진규 감독대행은 “주위에서 자꾸 나에게 동기부여를 하려고 한다. 강원도, 수원FC 팬들도 무조건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라면서 “나만 퇴장당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공격수들에게도 다양한 공격 포인트를 짚었다. 수원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무엇보다 서울은 홈 팬들 앞에서 ‘해피엔딩’을 꿈꾼다. 이날 경기는 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시즌 내내 흥행몰이를 이끈 서울은 이날 사실상 총관중 40만 명을 예약했다. K리그가 지난 2018년 유료 관중을 집계한 이래 총관중이 40만을 돌파한 건 서울이 처음이다. 18경기 기준 총관중은 39만4022명에 달하는데, 이미 예매 인원만 3만 명이다. 4년 전 첫 30만 돌파에 이어, 40만 돌파라는 신기록까지 썼다. 4년 연속 파이널 B라는 굴욕을 맛본 서울 입장에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 승리를 노린다.이어 김진규 감독대행은 ‘슈퍼매치’의 무게감에 대해 강조했다. 김 감독대행은 “이런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스타 선수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고요한, 기성용, 오스마르를 선발로 내세웠다”라면서 “슈퍼매치의 느낌을 아는 게 중요하다. 나는 선수 시절 경고를 받고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나섰다. 오늘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경기 전 염기훈 감독대행과 대화를 나눈 김 감독대행은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다. 많은 얘기를 하진 않았고, 힘내라고만 얘기했다”라고 돌아봤다.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이날 윌리안·일류첸코·나상호·고요한·한승규·기성용·이시영·박수일·오스마르·김주성·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이날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이종성·고승범·아코스티·손호준·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3.11.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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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원, 안병준·웨릭포포가 구원할 수 있을까…슈퍼매치서 선발 출격 [IS 상암]

프로축구 수원 삼성 앞에 ‘자동 강등’이라는 팻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 패배한다면 거리는 더욱 좁혀진다. 위기의 상황에서 마주한 건 영원한 라이벌 FC 서울이다. 시즌 네 번째 슈퍼매치, 수원은 안병준·웨릭포포·바사니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서울과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슈퍼매치다. 서울 입장에서도 이날은 마지막 홈경기다. 이미 올 시즌 수원과 3번 만나 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수원을 상대로 ‘싹쓸이(스윕)’를 바라본다.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먼저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윌리안·일류첸코·나상호·고요한·한승규·기성용·이시영·박수일·오스마르·김주성·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동원·강성진·팔로세비치·비욘존슨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이종성·고승범·아코스티·손호준·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로 맞선다. 뮬리치·전진우·김주찬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공교롭게도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은 두 감독대행 간의 매치업이기도 하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지난 8월 19일 안익수 전 감독이 떠난 뒤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고대하던 파이널 A 진출은 무산됐지만,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에서 서울은 4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사실 동기부여는 떨어질 수 있지만, 질 수 없는 이유는 역시 홈 팬들 때문이다.서울은 시즌 내내 관중 훈풍을 일으킨 구단 중 하나다. 일찌감치 K리그 구단 최초 단일 시즌 총관중 4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홈 18경기 기준 총관중 39만4022명을 기록했다.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는 예매 첫날 만에 2만5000석이 팔리는 등 신기록을 예고했다. K리그에서 단일 시즌 40만 관중이 나온 건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2023년 서울이 최초다.더욱 돋보이는 기록은 또 있다. 바로 단일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부문이다. 축구를 넘어 한국 스포츠에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건 2008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2만1901명. 서울은 이날 전까지 2만1890명을 기록 중이다. 경기 중 공식 집계가 이뤄진다면, 이 부문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서울 역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팬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라고 힘줘 말했다. 반면 수원은 차가운 현실과 마주한 채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경기 전까지 리그 12위(승점 29)의 수원은 만약 이날 진다면, ‘자동 강등’이라는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가 열리는데, 만약 강원이 이기고 수원이 진다면 현실적으로 12위 탈출이 어려워진다. K리그는 승점 동률시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이 먼저 고려된다. 수원은 수원FC에 무려 9득점이나 뒤져있다. 마지막 강원과의 경기에서 9골을 넣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사실상 수원 입장에선 이날 ‘승리’ 외의 선택지는 없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3.11.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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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연패 끊은 김건웅, K리그1 34R MVP…2부는 ‘해트트릭’ 최병찬

제주 유나이티드 김건웅이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김건웅은 22일(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 대 수원 삼성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제주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승리로 제주는 최근 4연패와 7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고, 정조국 감독대행의 부임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K리그1 34라운드 베스트 팀은 FC서울이다. 서울은 22일(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경기에서 나상호와 지동원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2대1로 승리했다.K리그1 34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1일(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 대 전북 현대 경기다. 이날 경기는 전북 한교원의 선제골에 이은 대구 에드가의 동점 골로 양 팀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고, 후반 45분 전북 구스타보가 천금 같은 결승 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K리그2 36라운드 MVP는 김천 상무 최병찬이다. 최병찬은 22일(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 대 김천 상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이날 경기에서 김천은 최병찬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이상민, 강현묵, 이영준, 윤종규 등이 골 맛을 보며 7골을 터뜨렸고, 안산은 최한솔, 이택근, 노경호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김천의 7대3 대승으로 끝났다.이날 경기는 양 팀이 총 10골을 주고받으며 K리그2 36라운드 베스트 매치에 선정됐고, 승리 팀 김천은 36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김희웅 기자 2023.10.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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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득점왕·명예 회복, 나상호는 세 토끼를 노린다

남은 4경기에서 나상호(27·FC서울)의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이미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서울 선수단을 향해 ‘동기부여가 없다’는 지적이 있지만, 나상호는 고개를 저었다.서울은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2023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7월 12일 수원FC전(7-2 승) 이후 석 달 넘게 침묵한 나상호(27·FC서울)가 파이널 라운드 첫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나상호는 후반 7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른 후 홈 팬들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본인의 득점 침묵과 팀의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행에 관한 사죄의 의미였다.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를 뽐내던 서울은 8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전 전북 현대에 패하면서 4년 연속 파이널B로 향했다. 서울 팬심은 돌아섰다. 강원전 당시 서포터석에는 ‘수호신(서울 서포터)은 대가 없이 승리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함께 뛰었다. 하지만 그대들은 목표 없이 대가만을 생각하는가?’ 등 선수단을 다그치는 현수막이 여럿 걸렸다. 팀의 에이스인 나상호는 책임을 깊이 통감하면서도 팬들의 질책을 동기부여로 삼았다. 강원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마주한 나상호는 “수많은 걸개가 걸려 있었고 그중에서는 그래도 우리를 응원한다는 팬분들의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그걸 보고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도 (파이널A에) 올라가지 못했던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완벽하게 팬분들의 마음을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회복시켜 드리는 게 현재 목표”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개인상은 뿔난 서울 팬들에게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 시즌 초반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던 나상호는 득점 침묵을 깨고 12호 골을 기록, 15골을 넣은 주민규(울산 현대)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를 추격 중이다. 나상호는 “물론 (득점왕) 욕심이 있지만, 팀이 망가지는 건 보기 싫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상황인 선수들이 있으면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야 팀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두 가지를 다 노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승리를 좇아야 할 이유는 넘친다. 축구대표팀 단골 멤버였던 나상호는 지난 9월, 10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만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야 한다. 나상호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고, 컨디션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국가대표는 리그에서 돋보이는 선수가 가야 한다. 나 자신을 반성하고 승선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며 “(아시안컵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나와 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김희웅 기자 2023.10.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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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2년 만의 골→김진규 대행 극찬 “지동원 모습, 후배들이 본받아야”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이 모처럼 골 맛을 본 지동원을 칭찬했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서울은 나상호와 지동원의 득점에 힘입어 홈 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경기 후 김진규 대행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전반은 잘 못 풀었던 것 같다. 포지션이 깨지는 게 보였고, 선수들의 투지 등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전반전 끝나고 그런 부분을 수정했다.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후반전에 그런 모습이 나오면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팬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수비적으로 안정을 취하려고 했는데, 실점하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역전까지 해서 2-1로 마감한 것은 만족하지만, 실점한 것은 불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서울은 유려한 패스로 강원을 압도했다. 그러나 전반에는 다소 촘촘한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김진규 대행은 “상대가 내려선다고 가정하고 훈련을 많이 했다. 대학생을 불러놓고 연습을 했다. 후반전에는 선수단 변화를 주고 경기하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습이 나왔다”면서도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는 조금 더 상대가 내려섰을 때 깰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동원이 2021년 8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김진규 대행은 “동원이는 이번 경기에 안 데리고 오려고 했다. 부상이 조금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경기에서 열심히 하고 투쟁심이 보여서 운동장에서 발휘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데려왔는데, 골까지 넣어서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요즘 동원이의 모습을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것 같다. 경기장에서 끝까지 하려는 모습을 후배들이 배워야 할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노장’ 축에 속하는 기성용과 오스마르는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김진규 대행은 “프로페셔널한 선수들이고 나이는 있지만, 데이터를 보면 활동량이 상위권이다. 매번 출전하지만, 최대한 휴식을 부여하고 거기에 맞는 몸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기대를 건 아이에쉬는 전반 45분을 소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김진규 대행은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한 게 작년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전반전에는 본인이 가진 것을 활용 못 했던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경험을 계속 쌓게 해야 본인이 적응할 것 같다”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0.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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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윤정환 감독 “팬들이 화 내는 게 당연…어려운 팀 바꾸기 쉽지 않아”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강원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인 강원(승점 26)은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25)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2주 동안 많이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많은 분이 멀리서 와서 응원해 주셨는데, 화를 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반성하고 잘 새겨들어서 다음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축구다. 선수들이 조금 헤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강원은 전반 내내 서울의 맹공에 당했다. 라인을 내린 후 역습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7분 나상호에게 선제 실점한 강원은 가브리엘이 동점 골을 터뜨렸지만, 지동원에게 골을 내주며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윤정환 감독은 “볼을 이어가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볼을 뺏은 다음 연결이 돼야 하는데, 그게 연결이 안 되고 계속 실수하다 보니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것 같다. 소홀히 하려는 건 아니라고 본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부분도 있었고, 동기부여는 우리에게 확실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저조한 득점력이 강원의 문제로 꼽힌다. 강원은 지난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윤정환 감독은 “훈련을 매일 하고 있지만, 우리끼리 하는 훈련과 상대와 시합하고는 많이 다르다. 조금 더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강원 팬들은 강등 위기에 놓인 상황이 바뀌지 않는 게 마뜩잖다. 윤정환 감독을 “화를 내실 만하다. 기대를 많이 하셨기에 그렇다고 본다. 어려운 팀에 와서 한 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선수들과 같이 노력은 하고 있다.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느낀다”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0.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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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지동원 2년 만의 ‘골’…서울, 강원 2-1 격파→강등권 싸움 ‘점입가경’

FC서울이 나상호와 지동원의 득점으로 안방에서 웃었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나상호와 지동원이 골 맛을 보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결과로 강등권 싸움은 ‘점입가경’이 됐다. 같은 시간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최하위인 수원이 패하면서 강원과 격차가 유지됐다.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한 사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경기의 주인공은 나상호와 지동원이었다. 나상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7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강원 골망을 갈랐다. 7월 12일 수원FC전(7-2 승) 이후 석 달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지동원 역시 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골 맛을 보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윤정환 감독은 “서울에 해설하러 몇 번 와봤는데, 진짜 오랜만이다”라면서도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니다. 오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간에 수원이 경기를 하는 것에 관해서도 “지금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동기부여가 없다’는 말에 반박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는 월급 받는 날인 25일이다. 프로 선수면 동기부여라는 이야기는 꺼내면 안 된다고 했다. 예전 어릴 때처럼 뭐가 있어야 뭘 해야 되고 그게 아니라고 했다. 경기장에서 이겨 화났던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게 동기부여라고 했다. 2주 내내 그 이야기를 해서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는데, 무슨 동기부여가 필요할까”라고 말했다. ‘승리’만을 바라본 두 팀이기에 승부는 치열했다. 강원은 수비를 견고히 하고 역습으로 나섰고, 서울은 거듭 짧은 패스로 강원의 골문을 노렸다. 이날 홈팀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윌리안과 한승규가 나섰다. 중원은 나상호, 기성용, 팔로세비치, 아이애쉬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이시영,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이 구축했고,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원정팀 강원은 4-3-3 대형으로 맞섰다. 윤일록과 가브리엘, 김대원이 선봉에 섰다. 미드필더진은 이승원, 서민우, 한국영이 꾸렸다. 수비진은 윤석영, 이지솔, 김영빈, 황문기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몰아붙이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강원은 후방에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서울의 페널티 박스까지 공격을 전개하기는 쉽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19분 나상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단독 드리블 후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2분 윌리안의 왼발 슈팅도 다소 골문 중앙으로 정직하게 갔다.강원은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전반 25분 이승원을 빼고 갈레고를 투입했다. 거듭 맹공을 퍼부은 서울은 좀체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전반 26분 아이에쉬의 슈팅도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후방에 무게를 둔 강원은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한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김대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갈레고 쪽으로 향했지만, 앞에서 수비수에게 끊겼다. 서울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웠다. 전반 32분 왼쪽 풀백 이시영이 기습적으로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따금 강원에도 기회가 왔다. 전반 43분 가브리엘이 서울 수비수 오스마르의 공을 뺏어 지키고 슈팅까지 연결했다. 볼이 굴절돼 문전에 있던 갈레고에게 향했지만, 터치하는 순간 뺏겼다. 전반 45분 윤석영의 크로스에 이은 가브리엘의 헤더도 골대 위로 떴다. 서울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이에쉬를 빼고 김신진을 넣었다. 서울은 후반 1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박수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건넨 패스를 김신진이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빠졌다. 거듭 몰아붙이던 서울이 후반 7분 결실을 봤다.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나상호가 처리, 볼이 수비벽 맞고 굴절돼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볼의 진행 방향으로 뛴 골키퍼 이광연이 뒤늦게 반대로 뛰어봤지만, 볼은 골망을 출렁였다. 강원이 득점을 위해 라인을 올리니 서울도 비교적 수월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강원은 후반 22분 윤일록과 한국영 대신 이정협과 알리바예프를 투입했다. 서울은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후반 24분 김신진이 1대1 찬스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한승규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빠지며 결정적인 찬스가 무위에 그쳤다.서울은 후반 24분 윌리안 대신 강성진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4분 뒤에는 팔로세비치 대신 지동원을 투입했다. 역습과 역습이 반복되던 후반 32분 강원이 서울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갈레고가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걷어내지 못했고, 가브리엘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볼을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수일이 헤더로 연결,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문전에 있던 지동원이 재차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지동원의 첫 골. 강원은 후반 막판까지 세차게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끝내 서울 골문을 열진 못했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3.10.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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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전에 파이널 B는 없었다…최종전서 서울 꺾고 4위 등극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꺾고 파이널 A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33라운드를 앞두고 사상 최초 파이널 B 추락 위기에 놓였으나, 서울 원정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며 4위까지 올랐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가 8일 오후 3시에 일제히 킥오프했다. 스플릿라운드 진입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라운드다. 이날 최고의 관심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북과 서울의 대결이었다. 경기 전까지 서울과 인천이 승점 47로 같고, 7위 전북이 46으로 뒤를 이은 상태였다. 인천은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서울은 홈에서 전북과 만나는 대진이었다.먼저 웃은 건 서울이었다. 주말 많은 홈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나상호가 뒷공간을 잘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후반에는 전북이 앞서갔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 문선민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29분에는 다시 한번 왼쪽에서 올라온 안현범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북이 서울을 꺾으면서, 순식간에 리그 4위(14승7무12패·승점 49)까지 올랐다. 한편 같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울산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결국 파이널 A 티켓을 거머쥔 건 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광주FC·전북·대구FC·인천이었다. 서울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파이널 B로 향한다.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41분 김민덕이 오른쪽 측면에서 멋진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김오규를 맞고 굴절돼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후반전 16분 김승섭의 동점 골이 나왔으나, 유리 조나탄의 오프사이드가 나오며 득점이 취소됐다. 대전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한편 이날 결과로 리그 8위(11승12무10패·승점 45)에 오른 대전은 10위 수원FC(8승7무18패·승점31)과의 격차가 14로 늘었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만 획득한다면 사실상 잔류가 유력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염기훈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포항을 상대로 1-0으로 이겼다. 이날 전까지 리그 5연패에 빠진 수원이었지만, 전반 김주찬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포항은 후반 내내 수원을 압박했지만, 7개의 유효슈팅이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특히 후반 35분 김승대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위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5연패 탈출은 물론, 염기훈 감독 대행의 데뷔 승까지 챙겼다.한편 광주는 김한길의 선제골에 힘입어 강원FC를 1-0으로 이겼다. 대구와 수원FC는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3.10.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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